"연간 50만대 생산, 내년 흑자 전환하겠다"

입력 2022-10-25 16:07   수정 2022-10-25 16:08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사진)은 “연 50만 대를 생산해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렘펠 사장은 지난 19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연 ‘한국GM 20주년 출범식’에서 “내년 1분기부터 창원공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를 생산해 ‘풀가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조하는 인천 부평공장과 함께 최대 연 50만 대를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GM의 생산량인 23만 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한국GM은 창원공장에 9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해 최대 연 28만 대(시간당 60대)의 차량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췄다. 기존 시간당 32대에서 두 배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3월엔 3층 높이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 3월까지 프레스, 차체, 조립 공장 최신화에 집중투자했다. GM의 글로벌 표준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소형부터 대형차까지 생산 가능한 역량을 확보했다. 창원공장의 설비는 글로벌 GM 생산거점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살펴본 도장공장엔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5250t급 ‘탠덤 프레스’를 두 대 설치해 한 번에 부품 네 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탠덤 프레스는 커팅, 벤딩 등을 하는 프레스 여러 대를 한 라인으로 묶어 놓은 설비다. 차체공장은 기존 220m에서 400m로 확장하고, 로봇 605대를 설치해 100% 자동화했다. 또 부품과 장비를 실어나르는 기계도 설치해 과거엔 사람이 지게차로 나르던 작업을 대체했다. 조립공장에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해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였다. GM 공장 최초로 ‘에러 검출 시스템’을 적용, 품질 검수 과정을 개선했다.

렘펠 사장은 국내 전기차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기차 생산지역을 결정하는 절차가 (본사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한국이 후보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며 한국GM이 전기차 생산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렘펠 사장은 “창원과 부평공장은 내년부터 최대 50만 대를 풀가동할 계획이라 전기차를 생산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기존 라인에 재투자해 설비를 바꿔야 한다.

한국 사업의 어려움에 관한 질문에는 “노동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 사업이 훨씬 쉬워지고 수출도 많아질 것”이라며 “아직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창원=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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